안녕하세요! 저입니다;;;;;;;;;;;;;;;;;;;;;;;;;;;;;; ♪ 휴임산부라서 혼자 살 때보다 2배, 3배 조심해서 방역에 신경을 썼다고 생각해 왔는데..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 시기로 울산에 다녀온 일정이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양성이라니…양성이라니…하루무한테 미안하고 남편한테 미안하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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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발현된 시기는 3월 15일 울산에서 서울로 오는 날이었습니다.
3월 15일 : 잠깐 두통 + 갈증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두통이 조금 있어서 밥을 먹기 전에 2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고 밥을 먹은 후 기차를 타고 광명으로 오는 KTX에서 목이 조금 근질근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후통도 없었고 기침, 콧물 증상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대로는 멈추려고 광명에서 주진을 만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3월 16일 : 몸이 좀 안 좋아?하는 느낌 + 미열
열은 37.2도 정도로 임산부의 기초 체온 정도였습니다.그럼에도 혹시 모르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닐까 하는 걱정에 걱정이 태산이었지만, 추친이가 그럴 리가 없다고 안심시키고는 정부가 지원해 줄 임산부를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자가 키트 10개를 받으러 인근 주민센터에 다녀왔습니다.지금까지는 열도 없고 인후통도 없고 무리한 일정때문에 단순피로인줄 알았습니다.
미열이 조금 있기 때문에 타이레놀 1알식 7시간 간격으로 총 2알 복용.
3월 17일 : 온몸이 맞는 느낌의 근육통 + 열
밤새 기분이 나빠서 잠을 못 자고 온몸이 얻어맞은 느낌의 근육통이 있어 잠을 못 자고 새벽 2시간마다 일어나 체온을 체크했습니다.태아에게 열이 나쁘다고 너무 신경쓰여서 열만은 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계속 열체크..
17일 아침에 37.6~7도에 열이 나고 이건 안 될 것 같아서 타이레놀 1알 복용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론의 대표 증상인 열이 나기 시작하면 이건 코로나19일 수도 있겠다 싶었거든요.자가키트를 쓸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ㅠㅠ(울음)키트하는 것도 무서워서 혹시 양성이면 어쩌나 이런저런 걱정에 네이버에서 임산부의 코로나, 임산부의 열 등을 검색 또 검색했는데 당장 할 수 있는 건 일단 코로나 맞는지 확인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가 키트를 해보니

음성..;자가키트도 조금있다가 잘안나온다고해서 깊이 찔렀는데..초매직아이로 봐도 음성-
이때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푹 쉬면 나을 것 같았습니다.7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한 알씩 복용하면서 열 조절을 하고 샤워+이불을 자주 덮고 땀제거+보냉제 겨드랑이, 이마에 올리는 등 어릴 적 편도염으로 고생한 경험으로 열심히 열을 내리는 데 전력을 쏟았어요.
이날도 7시간 단위로 타이레놀 1정씩 모두 2정 복용.
3월 18일 : 근육통 없어짐 + 열 내려감, 인후통 시작
이게 무슨 말인지 2시간 단위로 이체온계로 열체크를 하고 관리했는데 열이 내려 근육통이 없어지자 갑자기 시작된 인후통 어린 시절부터 아프면 편도염이고 인후통과 열로 고생하다 보니 어제 해 본 자가용 키트가 호박 일행이니 당연히 편도염인 줄 알았어요.
열은 내렸으니 약은 먹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고 이때부터 병으로 버텼다.인후통도 심한 것은 아니므로 양치질+가글약+물수건까지 돌며 관리도 하였습니다.
3월 19일 : 열X근육통X인후통+가래
자가 키트 단호박 일행으로 단순 감기인 줄 알았던 주친과 저.. 이날 아침 주친에서 증상이 발현됐습니다.ㅠㅠ아 이건 틀림없어…라고 생각하고 주진이랑 바로 자가키트를 해보니…
네…?

눈을 씻고 다시 봐도 양쪽 다 양성….얼굴을 보고 기가 막혀서 폭소가 터트렸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성이라니..그래서 내가 그렇게 아팠어.
가까운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라는 병원에 전화해봤지만 업무 종료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세상에 버림받은 느낌.ㅠ
토요일이라 지하철역에서 진행되는 신속항원도 병원도 모두 폐원 상태. 안될 것 같아서 1339로 전화를 걸었는데 10분 넘게 대기했는데 전화가 안 됐어요.ㅠㅠ요즘 하루하루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시기라 전화가 불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쭈찡이와 일일이 전화를 걸어 연결!
현재 상태와 상황을 알려드리고 가까운 신속항원이나 pcr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알려달라고 해서 바로 출동했습니다.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에서 15 다행히 구로역에 있는 우리 아이들의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모두 진료하겠으나 월-금은 9:00-22:00까지(21:30 접수마감) 토, 일 9:00-16:00(15:30 접수마감)로 서둘러 방문하였습니다.
병원 내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ㅠㅠ대기표를 뽑고 신속항원검사를 하러 왔다고 접수를 했고, 의사를 만나기 전에 귀체온계와 임산부라고 했습니다.
타이밍 좋게 두 번째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신속항원검사는 증상 없이 검사를 원할 경우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하며 증상이 있으면 무료로 진행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그것은 의사가 판단해 주는 것으로, 순서대로 진료실에 입장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검사를 해보려고 마스크를 코만 낮춰달라고 하셨는데 “놀라지 마세요”라는 침착한 목소리와 달리 제 왼쪽 코에 툭!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왼쪽 코에 펜싱해서 깜짝 놀랐대.
코로나19 검사 첫 경험… 이목구비가 나서 너무 놀랐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서 5분정도 대기하고는 큰 이변없이 양성확진건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일에 열무 정밀 초음파를 보러 가야 하는데 갈 수 없냐고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26일이면 격리 해제되는 날이라 괜찮다고 알려줬어요. 다행이다ㅠㅠㅠ

지금까지 시즌별 감염병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아폴로눈병, 수두, 홍역 등 한번도 쏜 적이 없었는데… 면역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요.하

확진 안내문과 처방전을 받고 1층에 있는 약국으로 향했습니다.인후통과 가래가 조금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만약을 위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만, 약을 복용하는 것이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세토펜이 알소반전(아세트아미노펜) 1병과 가래 약 1병의 아세트아미노펜은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열이나 인후통이 심한 것이 아니라 가래를 희석시켜 주는 뮤테렌캡셀 200mg(아세틸시스템인)은 만약을 위해 의약품 검색 앱을 다운받아 검색해봤는데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약이라고 합니다.물론 의사가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약을 처방해 주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만 그래도 싫어하는 약을 복용.(´;ω; ))
크게 불편하거나 아프지 않아서 저는 먹지 않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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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친이는 약이 무려 한 번에 6병…;;
테란캡슐 200mg(아세틸시스테인)-가래약 타이레놀정(아세트아미노펜)-해열진통제 옴니세프캡셀 100mg(세프디닐)-한센제 엑소페린정(소금)-근이완제 레브로콜정(레보드로프로피진)-기침약
로노펜정(덱시브프로펜디씨)-해열진통제 요구르트는 타이레놀로 열이 내리지 않을 경우 추가 복용하라는 안내를 받았지만 다행히 주틴은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진료비와 약값은 모두 무료였어요.

병원에서 온 양성 판정 메일 1.


보건소에서 온 양성확진 메일2..


조사서 기입 링크



자가격리 통지 안내 메시지
재택치료, 격리메일이 바로 도착했습니다.19일 신속항원검사 기준 7일 격리… 저는 이미 15일부터 집 밖으로 한 번도 나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총 10일간 격리라는 겁니다.
분주한 19일이 지나가고..
3월 20일 : 열X인후통 거의 없음, 가래 심함, 기침 나옴, 미각후각 상실
열과 인후통이 지나간 자리에… 가래와 기침이 함께 손을 잡고 왔습니다.ㅎㅎㅎㅎ 이것들이 하나씩 찾아와서 난리=ㅅ=
그래도 아픈 게 한 방에 왔다면 난 아마 힘도 못 들였을 거야.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점점 맛이 안 느껴지고 냄새도 안 나는 게 아 이게 오미크론인 줄 알았어요.미식가들은 절대 오미크론이 되면 안 될 것 같아다른 건 참을 수 있었는데 제일 불편한 게 가래ㅠㅠ(울음) 얘기 안 하면 그래도 기침이 안 나와서 괜찮았는데 목에 계속 걸리는 불편감이 계속 생성되니까 세상에 불편하더라고요.
3월 21일 : 인후통 X 가래, 기침, 콧물, 코막힘, 미각후각상실 콧물이 본격적으로 줄었고, 이야기하면 기침과 콧물이 폭발하였습니다.ㅠㅠ코막힘이 가끔 있었는데 답답한 맛, 후각은 돌아오는 데 1주일에서 길게는 2주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 밥을 씹는구나~ 고기를 먹으면 고기를 씹는구나~ 하는 씹는 맛이 나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하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도 없이 먹는 것이 무의미해지거든요.
미각 후각을 못 느끼시는 분들은 정말…어떤 즐거움으로 살까 싶을 정도로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3월 22일 : 코막힘 X 가래 거의 없다, 기침, 콧물 조금, 미각 후각 상실의 나날이 눈에 띄게 회복되는 것이 보여 그래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친은 19일부터 제가 쏜 모든 증상이 한꺼번에 와서 처방받은 약을 꼭 먹으면 약 3일 만에 많이 좋아졌는데 가장 오래 지속되는 증상이 기침>가래>두통 같았습니다.저는 두통은 딱히 없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주먹은 약을 먹어도 두통 때문에 많이 고생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3월 23일 : 가래X콧물X기침 가끔 미각후각완화 증상이 거의 없어지고 15일 목이 가려운 증상이 나타난 지 꼭 8일째였습니다! 아무래도 약 없이 버티려면 호전되는데 좀 더 시간이 걸리는 느낌?주친이는 이제 미각후각이 없어진 느낌이래 ㅋㅋ
저는 다른 분들과 비교적 미각과 후각은 조금씩 돌아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카레 같은 향이 강한 음식을 먹는다고 느낄 정도?
3월 24일 : 기침이 가끔, 미각 후각 완화는 이제 와서 사람 같대 ㅎㅎ 조금 살 만하니까 입맛이 생겨서 먹고 싶은 게 하나씩 떠올랐어요.나름대로 순조로웠던 24일 격리 10일차 ㅋㅋ15일부터 19일 검사를 받기 전까지 집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여서 강제로 격리 10일이 되었습니다.. 심심해 죽겠어요ㅠㅠ
3월 25일 : 24:00이후 격리해제. 드디어 오늘입니다!! 두근두근
세상에 이런 역병이 나한테 올 줄이야…ㅠㅠ게다가 서울에 있을 땐 멀쩡했는데 울산에서 질 줄 누가 알았을까?이건 조심해서 해결할 게 아니라 그냥 집 밖으로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슈퍼 면역자일까.여러분은 코로나에 절대 걸리지 말고 건강 조심하세요.만약 나처럼 임신중인데 코로나에 걸렸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ㅎㅎ 검색해보니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고 열이 나는 것만 조심하면 된다고 합니다.양수가 뜨거워지면 아기에게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은 없다고 말하거든요.
다사다난한 2022년 올해는 이것으로 액운을 없앴다고 생각해요!히히

열무는 쑥쑥 성장중 6개월을 맞이했습니다!


5주차에 열음의 존재를 알았는데도 벌써 20주째 6개월이라니!! 누구를 닮았는지 너무 궁금해서 마지막 검진부터 6~7주가 지났는데 얼마나 컸는지 궁금해요!!
